지혜자가 일하는 방법 | 전도서 7장 8절 ~10절
전도서 7장 8절
일의 끝이 시작보다 낫고 참는 마음이 교만한 마음보다 나으니
The end of a matter is better than its beginning, and patience is better than pride.
겸손과 인내를 통해 일의 끝에 있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일의 끝이 시작보다 낫다고 하신다. 일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어떤 문제이든지 처음 시작할 때는 막연하고 언제 끝날지 몰라 답답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일단 시작하고 시간을 들여 곰곰이 살펴보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다 보면 어느새 문제가 이해되어 보다 쉬워지고 보이지 않던 해결책도 눈에 띄기 시작한다. 일의 끝이 시작보다 확실히 낫다.
그런데 오늘 전도서 7장 8절의 말씀이 이런 의미에서 일까? 계속되는 뒷 구절을 연관 지어 살펴보자.' 일의 끝이 시작보다 낫고'의 다음에 '참는 마음이' 나온다. 그렇다 앞의 말씀과 의미가 상통한다. 처음에는 너무 힘들고 어렵게 여겨지지만 참는 마음이 있으면 끝내 그 문제를 해결하는 기쁨을 맛본다. 그런데 그다음의 구절에 유의해 보자. '교만한 마음보다 낫다'라고 하신다. 어떤 맥락일까? 교만한 마음은 자신이 똑똑한 줄 알기 때문에 당장에 답이 보이지 않으면 답이 없다고 쉽게 단정한다. 이것은 불가능해라고 한다. 그래서 결국은 자신의 한계에 갇혀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고 성장도 못한다.
말씀에서 하시고자 하는 말씀은 무엇인가? 일이라고 하는 것은 시작과 끝이 있다. 시작은 앞이 보이지 않아 답답하고 힘들지만 겸손히 하나님을 의지하여 기도하고 인내하며 애써 힘쓰면 결국은 해결이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반면 교만한 사람은 처음부터 부정적인 생각으로 답이 없다하고 포기한다. 자신의 지혜만 옳은 줄 알고 타인의 능력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심지어 하늘에 계신 전능하신 하나님마저 무시한다. 이런 사람은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겸손과 인내를 통해서 우리는 일의 끝에 있는 즐거움을 맛보게 될 것이다.
전도서 7장 9절
급한 마음으로 노를 발하지 말라 노는 우매한 자들의 품에 머무름이니라
Do not be quickly provoked in your spirit, for anger resides in the lap of fools.
급한 마음으로 화를 내는 것은 교만하며 어리석은 것이다.
급한 마음으로 노를 발하지 말라고 한다. 화를 내는 것은 어리석은 사람의 무릎위에 머무는 것이다라고 하신다. 우리가 마음이 급한 이유는 무엇일까? 나는 스스로에 대한 지나친 믿음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어떤 일이나 상대방의 말이나 행동에 대해 화를 급하게 내는 것은 교만 때문이다. 짧은 시간에 현상조차 제대로 파악하기 힘든 시간에 모든 것을 아는 것처럼 판단하고 누군가를 정죄하며 화를 내는 것은 분명 교만이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의 한계 속에, 편견 속에서 너무나 쉽게 판단한다. 그래서 급한 마음으로 화를 낸다. 자신은 지혜롭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성경은 그런 사람들이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한다. 어리석은 사람들은 늘 쉽게 화내고 교만한 마음으로 판단하며 정죄한다. 만일 우리가 쉽게 화를 낸다면 우리 스스로 돌아보자. 나는 우매한 사람이 아닌가 하고 그리고 생각해보자. 나는 과연 제대로 알고 충분히 살피고 화를 내고 있는지? 아니면 나의 편견과 짧은 지식으로 그렇게 하고 있지는 않는지 돌아보자.
전도서 7장 10절
옛날이 오늘보다 나은 것이 어찜이냐 하지 말라 이렇게 묻는 것은 지혜가 아니니라
Do not say, "Why were the old days better than these?" For it is not wise to ask such questions.
과거에 머물지도 미래로 미루지도 말라. 주어진 오늘에 하나님을 의지하여 최선을 다하는 것이 지혜이다.
왜 옛날이 오늘날 보다 낫냐고 말하지 말라고 하신다. 그런 질문을 하는 것은 지혜로운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말씀은 무슨 뜻일까? 우리가 어떤 일을 할 때 옛날이 좋았지라고 얘기합니다. 현실의 어려움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이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말입니다. 우리는 과거로 돌아갈 수도 없고 우리가 살아야 하는 것은 과거도 미래도 아닙니다. 오늘 하루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하는데 과거를 잊지 못해 불평하며 현실을 도피한다면 어리석은 일입니다. 우리에게 의미 있는 것은 살아있는 현재입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현재의 환경에 감사하며 참고 끝까지 해내는 것이 참된 믿음입니다. 믿음은 과거에 머물지 않고 과거를 자랑하지 않습니다. 오늘 바로 눈앞에 있는 현실 속에서 하나님의 손을 붙잡고 하나님과 함께 믿음으로 이기며 나아가는 것입니다. 현실에 충실한 사람이 참 지혜자임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성경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나치게 의인도 지나치게 죄인도 되지 말라의 의미 | 전도서 7장 15절 (0) | 2022.08.02 |
---|---|
가장 아름다운 유산 지혜 | 전도서 7장 11절 ~ 14절 묵상 글 (0) | 2022.08.01 |
지혜로운 사람의 눈과 귀 | 전도서 7장 5절~ 7절 (0) | 2022.07.31 |
인생의 낙 | 전도서 6장 10절~12절 묵상 글 (0) | 2022.07.29 |
항상 죽음을 생각하라 | 전도서 7장 1절~4절 (0) | 2022.07.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