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리대로 되는 세상 | 전도서 10장 5절 ~ 7절 묵상 글
순리대로 되는 세상 | 전도서 10장 5절 ~ 7절 묵상 글
전도서 10장 5절
내가 해 아래에서 한 가지 재난을 보았노니 곧 주권자에게서 나오는 허물이라
There is an evil I have seen under the sun, the sort of error that arises from a ruler:
전도자는 해 아래 있는 이 세상에서 한 가지 악을 보았다. 그것은 바로 통치자에 의해 일어난 허물이다. 통치자의 허물은 온 나라 백성들에게 영향을 미치기에 중대한 일이다. 어떤 허물이었을까?
전도서 10장 6절
우매한 자가 크게 높은 지위들을 얻고 부자들이 낮은 지위에 앉는도다
Fools are put in many high positions, while the rich occupy the low ones.
그것은 바로 우매한 사람이 높은 지위를 얻는 것이었다. 통치가가 어리석으면 나라도 위태롭고 백성들도 고통스럽다. 부자가 대체로 높은 지위를 갖지만 천하게 대우를 받는 세상이 되어버린 것이다. 뭔가 뒤집힌 세상처럼 느껴진다.
전도서 10장 7절
또 내가 보았노니 종들은 말을 타고 고관들은 종들처럼 땅에 걸어 다니는도다
I have seen slaves on horseback, while princes go on foot like slaves.
또 종들이 말을 타고 고관들이 종들처럼 땅에 걸어 다닌다. 과연 이런 세상이 있을 수 있을까? 역성혁명이 일어나거나 민란이 일어나 나라가 뒤집히지 않고서는 일어나지 않을 일이다.
아무튼 주권자의 허물로 인해 구테타나 민란이 일어난 상황이다. 이렇게 되면 그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이 죽임을 당하게 된다. 국가적 재난이다.
그런데 전도자는 왜 이말씀을 하고 있는 것일까? 어찌 보면 이런 세상을 원하는 사람도 있고 왜 세상이 이렇게 되면 안 되나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대체 전도자를 통해 하나님은 무엇을 말씀하시는 것일까 생각해 보았다.
첫째, 권력은 한 순간이라는 것이다.
영원한 권력은 없다. 가난하다고 항상 가난하라는 법이 없고 부자라고 늘 부자일 수 없다. 상황이 바뀌면 뒤집어지는 수도 있다. 그러므로 권력을 가진 사람은 늘 겸손하고 선한 일에 그 권력을 사용해야 한다. 하나님이 권력을 주신 이유는 무엇이겠는가? 강한 사람이 마땅히 약한 사람을 돌보라고 주신 것이 아니겠는가? 그 뜻을 거스르고 괴롭히고 착취하는 데 사용한다면 그 자리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마치 바벨론처럼 말이다.
둘째, 세상이 순리대로 돌아 가는 것이 아름답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자신의 신분에 맞지 않게 살아 가는 것은 뭔가 부자연스러워 보인다. 무지하고 어리석은 사람이 통치자의 자리에 앉아있고 또 마땅히 존경받아야 할 사람들이 땀 흘려 얻는 부에 대해서 인정을 받지 못한다면 그 사회가 아름다울까?
그렇다고 가난하고 힘이 없다고 무시받는 세상을 원하는 것은 아니다. 가난한 사람도 비록 현재로 사람들에게 존귀히 여김을 받지 못한 사람들도 언젠가 부자가 되고 또 존귀히 여기는 자리에 있게 될 것이다. 그때 만일 사람들이 무시하면 어떤 마음이 들까? 그러므로 남이 이룬 것들에 대해 존중하고 자신 몸에 맞는 옷을 입는 것이 아름다운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러므로 이 세상이 순리대로 돌아가며 누구에게나 공평한 기회가 주어지는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또 서로가 이룬 땀방울의 결과를 칭찬하고 존중해 줄 수 있는 사회가 될 수 있기를 원한다. 이런 사회가 아름다운 사회이며 순리대로 돌아가는 사회가 아닐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