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하나님은 일하신다 | 전도서 8장 14절~17절 묵상 글
그래도 하나님은 일하신다 | 전도서 8장 14절~17절 묵상 글
전도서 8장 14절
세상에서 행해지는 헛된 일이 있나니 곧 악인들의 행위에 따라 벌을 받는 의인들도 있고 의인들의 행위에 따라 상을 받는 악인들도 있다는 것이라 내가 이르노니 이것도 헛되도다
There is something else meaningless that occurs on earth: righteous men who get what the wicked deserve, and wicked men who get what the righteous deserve. This too, I say, is meaningless.
세상이 거꾸로 돌아가는 듯한 느낌이 들때
세상에서 행해지는 헛된 일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다. 의인이 악인이 받아야 할 벌을 받고 또 악인이 의인이 받아야 할 상을 받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이것 또한 헛된 일이라고 말씀한다.
왜 헛된일, 의미없는 일이라는 것인가? 사람들이 이런 경우를 보면 얼마나 화가나는 일이겠는가? 또 이런 것을 그대로 보시고 침묵하는 하나님에 대해 얼마나 원망하고 욕하겠는가?
우리는 인과 응보가 이땅에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는 듯한 경우를 종종본다. 전도서 8장 14절 말씀도 그런 경우 일 것이다. 당연히 자기가 받아야할 벌이든 상이든 받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를 볼때 "정의가 죽었다" 심지어 "신은 죽었다"는 말들을 한다.
그러나 기억하자. 하나님은 우리의 행동 하나하나에 따라 곧바로 심판하시지 않으신다. 만일 그렇다면 우리중에 살아 남을 사람이 아무도 없을 것이다. 하나님은 수 없이 참으시고 우리가 그 악에서 돌이켜 떠나기를 원하신다.
우리가 행하는 선행도 마찬가지다. 처음에 좋은 의도로 선하게 시작한 사람들도 끝이 좋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마치 곡식을 심어 놓고 추수를 기다리는 농부같다. 곡식이 열매를 맺기 시작할때 바로 추수하지 않는다. 더 자라고 튼튼히 여물때 까지 기다린다. 또 가라지가 난다고 해서 바로 뽑아 버리지 않는다. 곡식도 함께 다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인내하시며 기다리신다. 하나님의 은혜의 때가 다할 때까지 말이다. 그 시간이 지나면 악인은 악인이 행한 일대로 의인은 그 행한 것으로 심판하시고 또 상을 주실 것이다.
전도서 8장 15절
이에 내가 희락을 찬양하노니 이는 사람이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이 해 아래에는 없음이라 하나님이 사람을 해 아래에서 살게 하신 날 동안 수고하는 일 중에 그러한 일이 그와 함께 있을 것이니라
So I commend the enjoyment of life, because nothing is better for a man under the sun than to eat and drink and be glad. Then joy will accompany him in his work all the days of the life God has given him under the sun.
먹고 마시고 즐기는 것이 필요한 이유
전도자는 희락을 찬양한다고 한다. 삶의 즐거움을 칭찬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해 아래 있는 사람에게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는 것보다 나은 것이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얼핏 들으면 너무나 세상적인 모습니다. 세상이 이렇게 먹고 마시고 즐기는데 취해 있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그렇게 살아가도 좋다는 말인가?
그 다음 나오는 말씀에 유의하자. 해아래서 하나님께서 그에게 주신 날들 동안 일을 할때 그에게 즐거움을 주기 때문이라고 한다. 단순히 먹고 마시고 즐기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일을 즐겁게 하는데 먹고 마시고 즐기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교회학교를 봉사하다보면 이 말씀을 이해할 수 있다. 선생님들은 아이들을 사랑해서 아침도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자신들이 가진 시간과 물질을 아이들에게 쏟아 붓는다. 아이들이 믿음으로 살아가는 것을 보면 힘이 나고 더욱 열심히 해야하겠다는 다짐도 해 보게 된다. 그러나 때로는 마음과 같이 아이들이 바뀌지 않을 때 정신과 육체가 바닥이 날때가 있다. 사람이기 때문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낭비하다보면 번아웃이 오고 또 이렇게 실망스런 일이 생기면 더욱 그렇다.
이때 먹고 마쉬고 즐기는 것이 필요하다. 교사들을 모시고 함께 식사하며 그간 어려운 일들을 나누다 보면 선생님들은 육체에 힘도 생기고 어렵고 힘든 마음이 풀리기도 한다.
일을 즐겁게 하기 위해서는 먹고 마시고 즐기는 것이 함께 따라야한다. 하나님은 아담에게 일도 주셨지만 그 열매도 먹게 하셨다. 이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에게 주신 은혜이다.
전도서 8장 16절
내가 마음을 다하여 지혜를 알고자 하며 세상에서 행해지는 일을 보았는데 밤낮으로 자지 못하는 자도 있도다
When I applied my mind to know wisdom and to observe mans labor on earth -- his eyes not seeing sleep day or night --
밤낮 자지 않고 수고하는 것이 헛된 이유
내가 마음을 다하여 지혜를 알고자 한다고 전도자는 말한다. 무엇을 알고자 했던가? 지혜를 알기 위해 마음을 쏟고 있을때, 땅에서 수고하는 사람들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을때 사람들은 밤낮으로 자지도 않고 수고하는 모습을 보았다고 한다.
물론 전혀 자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닐것이다. 열심히 일한다는 의미로 말할때 우리는 "잠도 않자고 일하나?" 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공부하는 재미, 돈을 버는 재미에 빠지다 보면 이런 경우가 있다. 하루에 3시간만 자고 공부하고 일하는 사람들을 자주 본다. 어떻게 그렇게 살아갈 수 있을까 난 절대 그렇게 못살아 하며 그들이 참 대단하다는 마음을 가지게 된다.
어쩌면 전도자가 관찰한 사람들이 그렇게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고 볼 수 있지만 전도자도 지혜를 얻기 위해 밤낮 이들을 이렇게 관찰하고 있으니 전도자로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런데 이런 삶의 결과는 무엇인가? 죽을때 돈 한 푼 가져 가지 못한다. 사람의 지시과 지혜도 죽으면 소용이 없다. 모든 것이 헛되고 헛된 것이다.
전도서 8장 17절
또 내가 하나님의 모든 행사를 살펴 보니 해 아래에서 행해지는 일을 사람이 능히 알아낼 수 없도다 사람이 아무리 애써 알아보려고 할지라도 능히 알지 못하나니 비록 지혜자가 아노라 할지라도 능히 알아내지 못하리로다
then I saw all that God has done. No one can comprehend what goes on under the sun. Despite all his efforts to search it out, man cannot discover its meaning. Even if a wise man claims he knows, he cannot really comprehend it.
피조물이 하나님의 일을 알려고 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전도자는 사람의 일에서 이제 눈을 돌려 하나님의 모든 행사들을 살펴보려고 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을 안다. 천지 만물을 창조하시고 우리 사람까지 창조하신 하나님을 피조물인 우리가 알려고 하는 자체가 모순이다. 내가 만든 그릇이 나를 알려고 노력하는 모습과 같은 것이다.
해아래에서 행해지는 하나님의 일을 사람이 알수 없다고 그는 말한다. 아무리 사람들이 알려고 애를 쓰지만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세상에서 가장 지혜자라고 하는 사람들이 알려고 해도 그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솔로몬은 사람들중에 가장 많은 지혜를 가지고 있었다. 그가 스스로 하는 고백이다. 해아래서 행해지는 하나님의 일은 사람이 결코 알수 없다는 것이다.